본문 바로가기
OFF LIFE/인물

20세기 대표적인 사진 작가 - 브랏사이(Brassai)

by off_fic 2021. 1. 1.

브랏사이

작가에 대해서

"브랏사이" (1899 ~ 1984)

 

브랏사이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사진가로, 까르띠에-브레송과 30년대 초에 거의 같이

사진활동을 시작하여 서로가 당당한 맞수로서 오늘까지 이르고 있다.

까르띠에-브레송이 이른바 '결정적 순간'이라는 인간의 심리적인 의식의 흐름과 감정의 갈피가

하나로 일치되는 순간을 캔디드 수법으로 잡은 것과는 달리, 그는 대상에 정면으로 다가가서 그 본질을 끌어냄과

동시에 다소는 화사하기까지 한 서정적인 분위기를 밀도 있게 살렸다.

그러므로 그의 사진은 직설적이며 힘찬 맛이 있는 동시에 심층적, 정서적인 깊이가 있다.

본디 브랏사이는 헝가리 태생이다. 그는 1899년 지금은 루마니아의 영토가 되어버린 헝가리 트란실바니아 지방의

옛 도시 브랏소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부다페스트와 베를린의 미술학교에서 그림 공부를 한 그는 1923년 24살 때 프랑스 파리로 가 기자생활을 하였다.

이때부터 그는 가끔 외국 나들이를 하는 이외에는 줄곧 파리를 떠나지 않았다. 

브랏사이는 예술에 관한 한 다양한 재주를 타고난 사람이었다. 그림을 잘 그렸고 글도 잘 썼으며, 여러 방면에

두루 조예가 깊었다. 이러한 예술적인 천성이 그로 하여금 파리에 머물게 했으며, 쉽게 예술의 도시에 

삶의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하였던 것이다. 그는 그 당시 예술계의 새로운 기수였던 피카소나 브라크를 비롯한

화가들과 헨리 밀러, 앙드레 브르통, 폴엘뤼아르 등과 함께 어울렸다.

 

그가 사진의 길로 들어선 것은 1930년 파리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한 지 6년 뒤의 일이었다.

이 동안에 그는 보도사진가들과 함께 공동으로 취재활동을 하면서 사진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으며,

특히 안드레 케르테츠와의 사귐은 그가 사진에 깊이 빠져드는 계기가 되었다.

그가 사진가로서 처음 찍은 것은 밤의 파리였다. 그동안 파리에 살면서 가슴 깊이 와 닿았던 밤의 분위기들을

그는 계속해서 집중적으로 찍어 나갔다. 일 년 내내 세계 여러 곳에서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예술의 도시 파리는

고요하고도 감미로우며 또한 정감이 넘치는 독특한 밤의 분위기를 갖고 있다.

1932년 그동안에 찍은 사진들 중에서 64장을 골라 시인 폴 모랑의 글을 곁들인 사진집 [밤의 파리]를 펴냈다.

이 사진집의 출판은 브랏사이를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사진가로 발돋움하게 하였다.

그 이듬해 영국의 가장 권위 있는 사진문화상인 에머슨상을 받았으며, 미국에서는 알프레드 스티글리츠가 뉴욕에서

개인전을 갖도록 주선을 하였다. 1932년부터 1938년까지는 또다시 파리의 뒷골목을 누비며 벽의 낙서들을

계속적으로 찍어 나갔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파리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휩싸이게 되자,

그는 한동안 사진에서 손을 떼고 파카소의 권유에 따라 그림과 판화 작업을 하였다.

전쟁이 끝난 1945년 이후부터 다시 사진활동을 시작하여 1965년까지 20년 동안 주로 [하퍼스 바자]의 사진일을 하였다.

1956년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벽의 낙서] 전시회를 하였으며, 1968년에는 또다시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특별기획으로 사진가로서 한평생을 마무리짓는 대규모의 회고전을 열었다.

 

브랏사이의 이러한 사진 세계를 그가 걸어온 발자취를 따라 통틀어 보면, 

초기에 해당되는 30년대의 작업들이 내용이나 형식상으로 가장 충실하다고 할 수 있다.

40년대는 잠시 사진계를 떠나서 미술분야에 몰두했던 시기이고, 50년대부터는 이미 전성기를 지나서

어딘가 기우는 기미가 엿보이기 시작한 시기이다.

그러므로 그의 대표적인 사진들은 주로 이 시기에 찍은 파리의 밤 풍경과 뒷골목 담벼락에 새겨진 낙서들을 찍은

것들이라 할 수 있다. 밤의 파리를 찍은 사진들이 낭만적이라면, 벽의 낙서를 찍은 사진들은 삶의 진실을 파헤치는

인생파적인 것이었다. 그래서 밤의 파리에서는 붉은 포도주 같은 화려한 감성의 매력이 배어있는데 반해,

벽의 낙서에서는 감성의 윤기가 다소 가시고, 클로즈업으로 대상에 육박해 들어가 즉물적으로 대상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의 결과는 대상에 의한 변화로, 밤의 파리는 공간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감성적인 반응이 드러나고,

벽의 낙서들은 대상 자체를 집중적으로 강조해야 하므로 즉물적인 기록성이 강조된 것이다.

 

브랏사이의 사진 컬렉션

(출처 : 구글이미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