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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 FILM PICTURES/35mm Film

수동 필름 카메라로 찍은 "씨네필름 250/36"의 사진 색감

by off_fic 2020. 7. 2.

사용한 카메라와 필름

펜탁스 MX + 씨네 필름 250입니다.

 

카메라와 필름은 "펜탁스 MX와 씨네필름"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감도는 250이고, 조리개는 F11~8, 셔터스피드 125~60 사이로 조절하며 찍었습니다.

영화용 필름을 처음 찍어보았고 현상하는데도 곡절이 있었지만 결과가 좋은 필름입니다.

 

신정호수공원에서

 

이전 글에서 보신 코닥 포트라 160편과 이어지는 로케이션입니다.

아산 외암 민속마을에서 사진을 찍고, 어디 갈까 찾아보던 중에 근처에 신정호수가 있더라고요

아주아주 무더운 날이었고, 제가 검정 셔츠를 입고 있어서 더워 미쳐 버릴 거 같았어요 ㅋㅋ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호수는 길 건너에 있고, 공원은 주차장 쪽으로 위치하고 있었어요

에어컨 빵빵한 차에서 내리기 싫었는데 사진은 찍어야 되니 원래 목적지인 호수 쪽으로 걸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호수 사진은 하나도 없죠... 네... 정말 찍을 거 없고 그냥 땡볕에 좀 돌다가 나왔습니다.......

호수 옆이라 그런지 더 습한 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 공원이나 가볼까 해서 한 두장 찍었나? 

카페도 이쁜 거 많고 그렇다고 했는데 별거 없더라고요

(제가 잘못 간 거일 수도 있어요, 호수가 큰데 10분의 1 정도만 돌았어든요 ㅋㅋ)

 

호수에서 빠져나와 공원으로 갔는데 소풍 나온 가족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아이들은 더운데도 잘 뛰어다니네요 ㅎㅎ 다들 대단하다 ㅋㅋ

이제 저희도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신정호수공원에서" 큰 분수대가 하나 있었는데 그 주변을 형제가 킥보드를 타며 신나게 타며 돌고 있길래

미리 자리를 잡고, 한 바퀴 돌고 카메라 초점거리에 올 때까지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다가 찍었는데

초점이 살짝 나갔는데 이 정도면 괜찮네요 ㅎ 셔속을 올리던지 뭔가 살짝 타이밍이 안 맞았네요

 

분수 반대쪽으로는 공터가 펼쳐져있는데 딸과 아빠가 같이 연을 날리며 놀고 있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벤치에 앉아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보여서 부랴부랴 찍는다고 연과 연 날리는 모습을 다 담을 수 있을까 

했는데 다 담겨서 다행이네요 ㅎ

 

우리형

 

그날 같이 출사를 갔던 형입니다. 저의 출사 파트너이죠 ㅎ 

사진 찍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환영입니다. ㅎㅎ

그날은 형이 가지고 있는 모든 카메라를 다 가지고 온 날이었는데 날씨도 덥고

왼팔에 끼고 있는 저 카메라 렌즈 보이시죠 보기에도 무거운데, 들면 더 무겁거든요 ㅋㅋ

필름도 찍고, 디지털도 찍고 엄청 고생 많이 했습니다.

 

"우리 형" 쉬고 있을 때 몰래 찍으려고 했는데, 들켜가지고 서로 찍는 게 돼버렸네요 ㅎ

이 사진을 좋아하는 게 인물이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잘 표현된 거 같아요

음... 편하게 볼 수 있는 사진인 거 같아서 꼽아봤습니다.

인물의 가까이서 바라보며 찍은 첫 번째 영화용 필름입니다.

빛이 인물을 비추고 있는 순광일 때 찍는 게 제일 보기 좋은 거 같아요.

 

장마

 

얼마 전부터 장마였죠, 비가 굵고 거세게 온 곳도 있고, 가늘고 힘없이 온곳도 있었는데

장마로 인한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적당히 더위도 식혀주고, 농작물들 잘 클 수 있게 내려주는 비가 제일 좋겠네요

저한테 내리는 비는 가늘고 힘없이 내리는 비였어요

출퇴근할 때만 비를 볼 수 있었는데 오랜만의 비라서 반가웠어요

비를 맞는 건 별로 안 좋아하지만, 보거나, 듣는 건 좋아하거든요 ㅎ

비 올 때 비와 관련된 노래를 듣는 것도 꽤나 기분도 좋아지고, 감성 쩔거든요 ㅋㅋ

다시 장마가 올지 안 올지 모르겠지만 무더울 때 한 번씩 비가 내려서 식혀줬으면 좋겠네요

 

"장마" 퇴근할 때 차에 시동을 걸고 앉아서 비 오는 거 보며 멍 때리고 있을 때 

갑자기 사진 찍고 싶어서 차유리에 맺힌 빗방울을 찍었습니다.

사진 찍을 때는 밖의 나무들은 보지도 못하고 빗방울만 신경 써서 찍었는데

빗방울과 뒷배경이 잘 어울리는 사진인 거 같아요

 

독서

 

친구네 사무실에 잠깐 일이 있어서 들렀는데 그 앞에 공원이 하나 있더라고요

업무가 끝나고 공원 한 바퀴 돌고 갈려고 공원 입구로 가는데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근처에 세워둔 차에 카메라를 가지고 나와서 공원을 돌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사람은 별로 없고, 새들만 있어서 참새들이랑, 까치들 찍고, 무궁화도 펴있어서 꽃들도 찍다가

건너편 벤치에서 어느 할아버지께서 책을 읽고 계시고 있으시더라고요 

 

"독서" 홀로 나와 조용한 공원에서 독서를 하고 계신 할아버지를 보고

저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찍기 전까지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사진을 찍으러 다가가는 것과 사진 찍을 때 셔터 소리 때문에 방해되지는 않을까

걱정을 하면서 조용히 다가가 방해되지 않을 거 같은 거리에서 숨죽이며 사진을 찍었는데 

그 근처가 너무 조용해서 그런지 셔터 소리에 살짝 움직이시더라고요 하지만 금세 독서에 집중하시더라고요

그 순간 제가 느꼈던 분위기가 사진에서도 잘 표현되어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사진의 결과는 좋지만 그 순간의 감정은 좋지만은 않았어요... 외롭고 쓸쓸했거든요

 

포구를 바라보며

 

오랜만에 토요일에 일 있어서 근무를 하고, 일찍 마쳐서 뜬금없이 일몰이 보고 싶어서 근처를 찾아보니

당진에 한진포구라고 있더라고요 요즘은 해가 길어서 5시에 마치고 가도 해가 질 생각이 없더라고요 ㅋ

처음 가보는 곳이 었는데 바닷바람 쇠면서 간단히 산책하기에는 좋은 곳인 거 같아요

포구에서 낚시하시는 분들도 있고, 갈매기 밥 주는 사람도 있고,

즐비한 횟집에서 회에 소주 한잔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어요

3층 건물의 카페로 올라가서 커피 한잔에 바다 구경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포구를 바라보며" 카페로 들어오자마자 한 커플이 보였고, 두 분 다 바다를 바라보고 계시고 있었어요 

흑백으로 담으면 괜찮겠다 싶어서 손에 쥐고 있던 카메라를 들어 바로 찍었습니다.

인물이 실루엣으로 나오고 바다가 연하게 표현되는 게 대비되어 명확한 사진이 된 거 같아요

 

 


신정호수

 

 

 

한진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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