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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 FILM PICTURES/35mm Film

수동 필름 카메라로 찍은 "후지필름 프로페셔널 400/36"의 사진 색감

by off_fic 2020. 5. 21.

사용한 카메라와 필름

펜탁스 MX + 후지 프로페셔널 400입니다.

 

기억의 빈자리

 

이번에 후지필름으로 찍은 사진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번에 사용한 카메라와 필름은 "펜탁스 MX와 후지 프로페셔널 400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감도는 400이고, 셔터스피드는 125, 조리개는 F8~11 사이로 조절하며 찍었습니다.

이 필름은 이미 단종된 필름인데요. 오래된 필름입니다.

필름을 현상할 때 사진관 사장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필름은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 필름의 사진을 고르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그중에 그나마 건진 사진들을 보여드릴게요

 

"기억의 빈자리"사진을 찍을 때 3~4시쯤이라 빛은 나쁘지가 않았어요

하지만 필름이 오래돼서 그런지 저런 스크래치? 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흉터가 있네요

색감이 너무 따뜻하게 나왔습니다. 

 

루프탑

 

요즘 천안은 카페 투어를 하러 많이들 오신다고 하더라고요

인기가 많은 카페들은 자리도 없고, 사진 찍기도 애매해서 좀 더 한적하고 구석진 곳을 찾아보다가

"동민 목장"이라는 카페를 찾게 되었어요

아래에 위치를 표시해두겠습니다.

 

네비를 치고 갔을 때 여기가 카페인가? 하고 찾아 들어가지 못했어요 

그냥 어느 목장 같아 보였거든요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는 곳인데 돌담을 넘어가면

주차장이 잘되어있습니다. 한 10대 정도는 세울 수 있을 거 같더라고요

저는 입구를 못 찾아서 밖에 세우고 걸어 들어갔습니다 ㅋㅋ

 

"루프탑" 사진은 위의 사진과 같은 위치에서 하늘 보며 찍은 사진인데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저도 초보자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피사체가 밝고, 어두운 거의 차이에서 확연히 다르게 찍히는 거 같아요

 

해지는 오후

 

입구로 들어오면 옆은 옛날에 쓰던 창고인듯한 건물이 있고

안쪽으로는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곳과 제가 위에서 찍은 사진의 풍경을 볼 수 있는 2층 루프탑이 있고요

옆쪽에 또 다른 건물이 있는데 그 건물을 찍은 사진인데 아주 일부죠 ㅎ

그 안에도 레트로 한 느낌으로 꾸며놓으셨어요

 

"해지는 오후"의 사진은 지는 해와 대비되게 밝게 켜지는 조명 그리고 옆에 조금 남아있는 벚꽃 같은 나무와 

같이 찍어보았습니다. 사진 찍을 때는 좀 더 밝은 상황이었지만 사진은 좀 어둡게 나왔네요 

제가 노출에 실패한 것이겠죠 ㅜㅜ

 

따뜻한 색 - 블루

 

커피를 다 마시고 카페 밖을 산책했어요 밖에서도 마실 수 있고 꽤 넓은 곳이라 살짝 산책이 가능한 정도예요

마침 바람도 살랑살랑 불던 날씨였는데 몇 장 남지 않는 필름을 마저 소진하기 위해 

이런저런 사진을 찍다 보니 또 전혀 생각지도 못한 저런 색감의 사진이 나왔어요 0ㅡ0

 

"따뜻한 색 - 블루"라고 저 사진의 이름을 붙여보았어요, 물론 저렇게 나올 거라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고요

사진을 받고 나서 딱히 떠오르는 것도 없어서 같이 사진 찍는 형에게 보여주니 따뜻한 색이다라고 말하더라고요

그때 딱 영화가 하나 생각났어요 가장 따뜻한 색, 블루라는 프랑스 영화인데 정체성을 찾아가는 레즈비언의 이야기예요

다 이해하고 본건 아니지만 색감이 비슷해서 떠오르게 되더라고요

 

쓸쓸함

 

이건 좀 더 예전에 찍은 사진이에요 

천안 각원사라는 절에서 찍은 사진인데 제일 후지 프로 400의 색감에 가깝게 찍힌 사진이라 생각해요

색이 살짝 바래긴 했지만 후지필름의 느낌이 나는 사진입니다.

4월의 마지막 주의 석가탄신일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연등이 매달려있고, 각원사에는 아주 큰 불상이 있는데 

거기서도 사람들이 기도를 드리고 있고 그 앞쪽으로 유명한 겹벚꽃이 피어있는데 

연인과 가족들, 친구들끼리 마지막 벚꽃놀이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아 슬프다...

벚꽃을 찍은 사진이 있지만 여기에는 올리지 않은 게요 어두워서 안 이뻐요 ㅜㅜ

 

"쓸쓸함" 저 사진을 찍을 때 저도 혼자였지만 의자도 아무도 앉자 주지 않고

쓸쓸히 누군가 앉자주 길 기다리고 있는 게 너무 쓸쓸해 보였습니다.

저는 항상 쓸쓸하지만 흙흙 


동민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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