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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 FILM PICTURES/35mm Film

수동 필름 카메라로 찍은 "코닥 티맥스 100/36"의 사진 색감

by off_fic 2020. 10. 12.

사용한 카메라와 필름

펜탁스 MX + 코닥 티맥스 100입니다.

 

카메라와 필름은 "펜탁스 MX와 코닥 흑백 필름"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감도는 100이고, 저녁의 실내와 고양이 위주로 찍었기 때문에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값은 대부분 낮습니다.

조리개는 2.4 ~ 8 정도이고, 셔터스피드는 30 ~ 8까지 입니다.

스캔 보정한 사진과 밀착을 비교해서 보시면 어떤 방향으로 찍어야 할지 참조가 될 거예요.

밀착한 사진도 같이 첨부하겠습니다. 

 

나비

추석이 되기 한 달 정도 전에 고양이 한 마리가 고향집에 오게 되었어요.

사진이나 동영상으로만 만났는데, 드디어 추석 때 집에 내려가서 만났습니다. ㅜㅜ

처음에 봤을 때는 저 사람들 뭐지 하면서 경계를 계속하더니, 친해지려고 미리 준비했던 츄르를 꺼내서 유혹하니

경계가 스르르 ㅋㅋㅋ 어제 그랬냐는 듯 저에게 와서 츄르 하나를 순삭 ㅋㅋㅋ

자주 볼 수는 없지만 간식은 잘 챙겨줄게 ㅎㅎ 건강하게 앞으로 잘 지내보자~~(예의 바른 앞발)

 

"나비"

저녁이고 실내(형광등)이고, 감도도 100이어서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적절하게 확보하지 못했어요

피사체가 고양이인지라 계속 움직이기도 했고, 가만히 있다가 셔터 소리가 나면 고개를 홱 돌려버려서 

흔들리는 사진이 많지만(비공개 ㅋㅋ) 가까스로 이렇게 1장만 멀쩡하게 나왔습니다. 

낮에 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서는 잘 찍을 수 있을 거 같아요 ㅎㅎ

 

엄마와 나비

다음날 오전 집 베란다에는 따스한 햇살이 비추기 시작했어요.

엄마는 저희가 집에 가지고 올라갈 반찬을 챙기느라 바쁘고, 저는 올라가기 전에 엄마와 나비 둘의 사진 한 장

찍어주고 싶어서 카메라를 들고 구도와 노출을 맞춰놓고 준비를 마쳤습니다. 

집 곳곳이 나비가 숨어 있을 수 있는 곳이어서, 어디로 가는지 계속 쫓아다녔어요 ㅋㅋ 너무 빠름

 

"엄마와 나비"

드디어 준비를 마치고, 엄마가 나비를 보듬고 찍으려는데 이 녀석이 카메라 울렁증이 있는지

평소에는 잘 안겨있는데 사진 찍을 때 막 움직여서 그냥 찍어버렸어요 ㅋㅋ

움직이지 않게 나비다리를 꽉 잡고 있는데 다음엔 싫어하는 건 안 해야겠어요 

추억을 남기려고 했는데 이렇게 싫어하는지 몰랐네요 

엄마와 니비 사진은 더더더더더 친해지고, 적응이 되면 다시 찍어보겠습니다.

 

물빛

북적거리는 명절 속에서 쉬다가 집에 오니 이렇게 허전할 수가 없고,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서 하루 종일 멍 때리다가 쌓여있는 물통의 비닐을 다 뜯어서 빛이 들어오는 곳에 

아무렇게나 세워보고, 옮기면서 빛이 어떻게 변하는지 구경하다가 사진을 찍기 시작했죠

2리터짜리 물을 세트로 사서 집에 쌓아놓으면 맘이 편하더라고요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뭔가 채워져 있는 느낌? ㅋ

 

"물빛"

물병에 비닐이 있으면 빛이 반사될 때 깔끔하지 않으니깐 다 떼고

(솔직히 비닐을 왜 붙이는지 모르겠어요, 비닐 떼고 분리수거하는 사람들도 별로 없던데...)

빛을 여러 방법으로 이용해서 사진 찍도록 해보세요 좀 더 시각이 넓어진답니다 ㅎ

 

숲속의 궁전

점심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 산책을 해야겠어요

집 근처에 있는 공원으로 나가서 개들도 보고(동네가 개반 사람반임) 그늘 밑에서 아무 생각 없이 앉자 있다가

항상 밖에 나올 때는 가지고 나오는 폰이랑 필름 카메라로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궁전(궁전같이 생긴 모텔)이 있길래

한 장 찍어보았습니다.

 

"숲 속의 궁전"

동화 같은 모습으로 찍어보고 싶었어요, 잘 표현되었나요? ㅋㅋ

모텔이라고 적혀있는 부분을 안 보이게 하고, 은은하게 표현하고 싶었는데 그리고 해외처럼 보이게 하고 싶었어요 ㅎ

유럽 쪽에 있는 고성을 생각하며 찍은 사진입니다. 사실은 전혀 그렇지가 않지만

 

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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