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 필름 카메라로 찍은 "일포드 델타 100/36"의 사진 색감

사용한 카메라와 필름

펜탁스 MX + 일포드 델타 100입니다.

 

카메라와 필름은 "펜탁스 MX와 일포드 흑백 필름"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감도는 100이고,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는 light mate라는 앱을 사용하여 조절하며 찍었습니다.

이전 일포드 델타 400은 노출과다였던 반면 이번 사진은 전체적으로 노출 부족이었습니다. 

스캔 보정한 사진과 밀착을 비교해서 보시면 어떤 방향으로 찍어야 할지 참조가 될 거예요.

밀착한 사진도 같이 첨부하겠습니다. 

 

퇴근길

네, 매번 퇴근길에 마주치는 풍경입니다. 

이날도 여김 없이 신호를 받는 맨 앞줄에 정지하게 되어서, 흑백은 느낌은 어떨까 궁금해서 찍어보았습니다.

건물이나 도로 전깃줄 등 살아있지 않는 것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고, 

사람들은 같은 자리에서도 다른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같은 공간이지만 인물이나 다른 정물로 느낌이 다른 사진을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ㅎ

 

"퇴근길"

6시쯤 해가 질 때 찍은 사진인데 그렇게 어두워 보이지는 않는 거 같아요

흑백 필름은 노출값에 따라서 어두움과 밝음에 영향을 주네요.

 

흔적

매일 가는 출장이 너무 지겨워서 괜히 휴게소에 들러서 멍 때리다 가곤 했는데

그냥 멍 때리기도 뭐해서 제가 뭘 하겠습니까? 사진을 찍었어요 ㅋㅋㅋ

그때 문득 드는 생각이 저의 흔적을 찍어보면 어떨까 해서 항상 타고 다니는 차 안에서의 흔적을 찍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나오면 찍을 게 없다고 하는데(저는 넘쳐남) 그럴 때는 뭔가 주제를 정해서 사진을 찍으면 보는 시선이 달라진다고 하네요

다른 흔적 사진들도 있는데 그나마 이 2장의 사진이 제일 괜찮아서 보여드려요 ㅎ

 

"흔적"

컬러필름이었다면 시트의 질감이 제대로 표현이 안되었을 거 같아요

검정 가죽과 은색이었는데 흑백 필름을 써서 좀 더 고급지고, 흔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사진입니다.

 

고속도로

출장 갈 때도 휴게소를 들리지만, 퇴근을 할 때도 휴게소에 들러서 멍 때리다 가요 ㅋㅋ

운전은 너무 힘든 일입니다. 출퇴근 고속도로로 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개인적으로 바람이 있다면 1차선은 추월차선이니 전세 낸 듯이 가실 분은 4차선으로 가주세요 제발~

물론 저는 뒤에서 차가 오면 바로 비켜줍니다. 고속도로는 제 것이 아니니깐요.

 

"고속도로"

휴게소 위로 고가도로가 있어요, 길이 아닌 풀숲에 들어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좌측의 부분이 아예 검은색으로 표현되었는데요, 노출을 줄였다면 그 부분도 윤곽이 나타났을 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구름조각

길 걷다가 유리조각을 하나 발견했는데 무슨 생각인지 몰라도 그걸 제가 주웠더라고요 ㅋㅋ

궁금해서 뷰파인더로 비춰보았는데 너무 감성적인 거예요 ㅎ 

저 사진 찍을 때 조각 들고 있는 손은 어떻게 할지, 구름을 다 넣을지 말지 별걸 다 고민했네요.

한 손으로 유리조각에 다른 한 손에는 카메라 들고 찍느라 고생한 사진입니다. ㅋ

 

"구름 조각"

초점이 맞아서 다행인 사진이에요, 한 손으로 초점 봤다가 다시 살짝 조절하고, 다시 맞을 때까지 반복하고 ㅜ 

제가 가지고 있는 렌즈는 50미리여서 최소 초점거리가 45센티 이상은 떨어져야 초점을 조절할 수가 있어서

신체의 한계가 있어서 한계를 극복하고 찍은 사진이에요 ㅋ

 

오케스트라

여기서 문제 

이사진은 어디서 찍은 걸까요? 

정답은 댓글에 적어주세요 

그냥 재미로 하는 거예요, 이 사진 보신 분들은 다들 틀리셨거든요 ㅋ

(댓글 하나 달려보는 게 소원입니다. 도와주세요)

 

"오케스트라"

어두워서 그런지 노출 잡기가 쉽지 않았고, 바이올린 켜는 움직임이 워낙 많아서

정적인 상태를 잡기가 힘들었어요, 그래도 많이 흔들리지 않고 격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되어서 다행입니다.

 

밀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