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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 FILM PICTURES/Digital

안성 - 가을날 안성팜랜드 핑크뮬리와 해바라기(with_리코 GR3)

by off_fic 2020. 8. 2.

사용한 카메라는

리코 GR3를 사용해 사진을 찍었습니다.

 

안성의 "안성팜랜드"에서 촬영하였습니다.

라이트룸으로 보정작업을 하였고, 핑크 뮬리와 어울리는 핑크빛 느낌으로 편집했습니다.

전체 사진에 한 가지 프리셋 값으로 적용하였습니다.

 

 - 보정값 -

빛 / 노출 0.10, 대비 20, 밝은 영역 -30, 어두운 영역 20, 흰색 계열 -50, 검정 계열 60

색상 / 생동감 15, 채도 5


안성팜랜드 입구

한창 핑크뮬리가 핫할 때 어디 가면 볼 수 있을까 찾아봤는데

근처 안성에 안성팜랜드라고 있더라고요 인터넷으로 보니 핑크 뮬리가 핑크빛 물들이고 있더라구요

천안에서 30~40분 정도 거리여서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곳이었어요

이때까지 핑크 뮬리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기대가 되네요, 그 풍경이 어떨까 ㅎㅎ

 

"안성팜랜드 입구" 새로운 곳은 그 입구부터 설레는데요

안성팜랜드의 모습은 어떨까요? 그 궁금증과 설렘을 안고 그 안으로 떠나볼까요 ㅎ

 

목장의 소들

입구를 지나면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자그마한 놀이공원이 있고, 넓게 펼쳐진 잔디밭이 펼쳐졌어요

울타리 밖으로는 붉은 꽃들이 수놓아져 있고, 울타리 안으로는 소들이 여유롭게 풀을 뜯고 있네요

매번 할머니 댁에서만 볼 수 있던 소들을 뜬금없이 핑크 뮬리 보러 와서 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 ㅋㅋㅋ

 

"목장의 소들" 저기 있는 소들은 행복할까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울타리 안에서 여유롭게 풀을 뜯으며 지내는 것인지 아니면 울타리에 갇혀서 언젠가 팔려갈 날만 기다리는 걸까요

고즈넉하고 여유롭기만 한 이사진에서 왠지 슬픈 예감이 들고 그저 평화로워 보이지만은 않아요

소들도 그렇지만 저도 보이지 않은 울타리 안에 갇혀서 이리저리 헤매고 있는 거 같습니다.

 

수평선

그렇게 기대했던 핑크 뮬리들을 만났습니다. 어떻게 자연이 핑크색일 수가 있을까 그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어요

한참을 신기하게 바라보았던 거 같아요, 가을바람이 후~ 불고 지나가더니

핑크빛 파도가 물결쳤고 그 뒤의 호밀들도 같이 어울려 출렁거리는 모습이었어요

어김없이 그 풍경을 보고 있자니 지금은 곁에 없지만 앞으로 언젠가는 생길 여자 친구와 같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 더할 나위 없겠다 참... 별의 별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주변에 커플들이 많이 보여서 그런가 더 그런 생각이 났어요 ㅋㅋ

 

"수평선" 제 사진들 하나하나 애정이 있지만 이 사진은 정말 정직하게 찍은 사진 중에 하나예요

사진의 삼등분을 지켰고, 수평, 초점과 노출까지 그리고 세로로 찍었거든요

조금 공을 들여 찍은 사진입니다. 보정도 시간을 좀 더 들인 사진이에요 여러 색상으로 다양하게 보정해보았는데

핑크색에 맞게 수정한 게 제일 이뻐 보여서 거기 맞게 해 보니 이런 결과물이 나왔네요

 

어디론가

핑크 뮬리와 호밀밭은 일부 구역에 한해서만 피어있었고, 메인은 코스모스 들판이었어요

언덕 위로 전부 코스모스 피어있었고, 그 언덕 둘러 둘레길이 펼쳐져 있었는데 

가족이나 연인들이 두 자전거 합쳐놓은 듯한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맞으며 해맑은 미소를 띠며 언덕을 둘러보고 있네요

저의 카메라는 똑딱이에 유일하게 있는 카메라인데 주변에는 대포 렌즈에 카메라 여러 개를 가지고 다니시면서

삼각대에 카메라 받쳐놓고 찍고 계시고, 사진모임으로 보이는 분들도 많이 계셨어요

그에 비하면 저는 많이 초라해 보이지만 결과물은 아주 맘에 들게 잘 나왔어요 (제 사진에 대한 자부심 ㅎㅎㅎ)

 

"어디론가" 자세히 보면 앞선 자전거를 뒤따라가는 자전거, 두대의 자전거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고

저공비행하는 자그마한 새도 천천히 자세히 보시면 보일 거예요 ㅎㅎ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지만 그곳에는 좀 더 웃을 수 있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기를

그 길에 가다 지칠 땐 큰 나무 아래서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요

 

sun flower

이렇게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도 못했어요 ㅋㅋ

단지 핑크 뮬리만 보러 왔을 뿐인데 호밀에 코스모스에 이젠 해바라기까지 

어릴 땐 너무 커서 위로 올려다보면 햇빛과 마주쳐서 눈이 부셨는데 저도 자랐는지 해바라기를 마주 볼 수 있을 정도였어요

해바라기가 펼쳐진 곳에서 마침 웨딩촬영을 하는 커플이 있었는데 얼마나 부럽던지

그리고 장소를 너무 찰떡같이 정하셔서 촬영한 사진을 보지는 못하지만

풍경이 다한 정말 훌륭한 사진이 나왔을 거라 생각해요 

 

"sun flower" 고개 숙인 해바라기, 당당히 하늘을 보는 해바라기, 지쳐 시들고 있는 해바라기

여러분들은 어떤 해바라기인가요? 뭔들 어떤가요 그래도 해바라기인데

너무 뜨거울 때는 고개도 숙여주고, 자신감 넘칠 땐 당당히 앞도 보고, 지쳐 힘들 땐 기가 죽어도 되니깐

자신을 다그치지 말고 아껴주길 바라요

 

안녕!

자그맣게 동물농장도 있었는데 거기로 향하는 길은 바람개비가 맞이해주었어요

어릴 때 색종이로 접어 막대에 붙인 후 입으로 불거나 밖에 나가 뛰놀며 가지고 놀던 기억이 나네요

그땐 그냥 바람에 돌아가는 것만 봐도 깔깔되며 웃고 떠들었었는데 ㅋㅋㅋ 

양도 있고, 흥분한 당나귀도 있었고 ㅋㅋ, 그 집들 위로 작고 동그란 통으로 연결되어있었어요

그 통으로 다람쥐인지 햄스터인지 모르겠어요 그런 애들이 잽싸게 돌아다니고 있는데

너무 귀여워가지고 걔네들이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고개도 따라 움직이고 사진 찍느라 애를 썼네요 ㅋㅋ

 

"안녕!" 제가 자기를 보고 있는 걸 알고 있는 걸까요?

한참을 카메라를 요리조리 따라가다가 드디어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러곤 한참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죠

그렇게 쳐다봐주고 있어서 그 순간만큼은 사진을 편하게 찍을 수 있었어요

찍는 사람과 피사체와의 공감은 사람이나 동물 그리고 그 어떤 것이라도 시간을 들여야겠죠

 


안성팜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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