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FF FILM PICTURES/Digital

서울 -104마을 & 남산골 한옥마을 출사(with_리코 GR3)

by off_fic 2020. 7. 13.

사용한 카메라는

리코 GR3를 사용해 사진을 찍었습니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104 마을"과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촬영하였습니다.

라이트룸으로 보정작업을 하였고, 흑백사진은 GR3 내부 흑백모드를 사용하여 찍었습니다.

전체 사진에 한가지 프리셋 값으로 적용하였습니다.

 

 - 보정값 -

빛 / 대비 -11, 밝은 영역 -34, 어두운 영역 -8, 흰색 계열 -20, 검정 계열 100

색상 / 생동감 25, 채도 -15

 

104마을

주말에 출사를 다닐려고 노력하는데 거의 천안 근방에서만 사진을 많이 찍으러 다녔어요

오랜만에 좀 더 멀리 나가볼까 생각해서 서울로 가보기로 하고, 여러 군데를 찾아보는데 갈 곳이 너무 많아서 정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ㅋㅋ

같이 가는 형이 예전부터 한번 꼭 가보고싶은곳이 있다며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가 있다고 여기 가고 싶다!! 그래서 첫 번째 출사 지역은

백사마을로 정하고 가는데 너무 멀어서 살짝 현타가 오기는 했지만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지하철 타고 오는 건 꽤 멀더라고요 ㅜ

 

"104 마을"  마을에 처음 들어섰을 때 조용하고 삭막한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이제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구나... 헤어질 준비를 차근차근하고 있는 상태였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글귀도 있었어요

마을 곳곳에는 위험이라는 글자들이 새겨져 있고,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집들과 굳게 잠겨있는 문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사라져갈것들

버스 종점에 내려서 골목으로 쭉 걸어 들어가니 여러 갈래로 오르막길이 보였는데 그 언덕 위로 전부 백사마을이더라고요

오기 전에 왜 백사마을일까? 흰 뱀과 관련된 곳일까 생각도 했었다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니

청계천, 남대문, 종로, 용산 일대의 무허가 판자촌을 철거하면서 철거민들이 여기 104 마을로 모여들고, 

집 주소가 104번지로 끝나서 104마을로 불리기 되었다고 한다.

 

"사라져 갈 것들" 얽히고설킨 전깃줄도, 위험표시도 그리고 폐가가 된 집들 

지금도 살고 계신 곳도 꼭 사라져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달동네도 다 그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인데

새 보금자리도 좋지만 그동안 104 마을이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잃을까 걱정이다.

 

대진 수퍼마켓, 건반이랑피아노

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고 너무 더워서, 꼭대기까지는 안 올라가고 중간에 내려왔다

또 다른 길로 살짝 올라가 보았는데 슈퍼마켓이 보였고 아이스크림이 딱 보였다 ㅋㅋㅋ 

하나 사 먹으려는데 카드는 안되고 현금만 되어서 결국 먹지는 못했지만 ㅜㅜ 그림의 떡 

현금을 좀 찾아올 걸 그랬다... 주인아저씨의 사정도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현금을 안 찾아온 나를 탓했다, 아쉬운 아이스크림을 뒤로하고 골목 안으로 좀 더 들어가 보았는데

음악학원도 있고, 옷가게, 세탁소, 비디오 가게 등 여러 가게들이 즐비했는데 지금은 운영을 안 하고 계시는 거 같았다

좀 있다 같이 간 형이 내려왔는데 자기는 현금 있다면서.... 늦었어요~~ ㅋ

 

"대진 슈퍼마켓, 건반이랑피아노" 수퍼 주인아저씨는 만날 수 있었지만, 피아노 선생님은 볼 수 없었다

예전엔 어땠을까? 아이들이 피아노 치는 소리와 아이스크림 먹으며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겠지라는

생각이 많이 떠오르는 곳이었다

 

집으로

마을을 다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할머니 한 분을 보았다

외지 사람들을 경계하는 눈빛이었다. 그럴 만도 하지...

너무나 적막한 곳 하지만 손때가 많이 묻어있는 그런 곳이었다. 104 마을을 뒤로하고 다음 여정지로 떠나보려 한다.

 

"집으로" 이곳 주민인 할머니 한분이었는데 많이 지쳐 보이셨다

쓸쓸함이 많이 묻어있었고, 내가 서있는 이 그늘이 할머니가 걸어 올라가고 계시는 아니 댁까지 

쭉 이어주었으면 했다.

 


서울의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촬영하였습니다.

 

남산타워를 바라보며

다시 종점 버스를 타고, 노원역까지 되돌아와서 어디를 가볼까? 계속 생각했다

물론 여기는 미리 정해놓고 온 곳은 아니었다 우린 즉흥이다 ㅋㅋㅋ

충무로 쪽으로 가서 카메라 구경을 할까? 아니면 광장시장에 들러서 뭐 좀 먹으러 다닐까?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일단 너무 덥고 집에 가자는 얘기까지 나와버려서

고속터미널 가는 길에 잠깐 들를 수 있는 곳으로 정하다 보니

여기로 오게 되었다. 

 

"남산타워를 바라보며" 날씨가 청명하고 미세먼지가 없는 날이어서 그곳의 어떤 방향에서 바라보아도 남산타워가 잘 보였다.

그리고 사람들도 별로 없고 조용하게 산책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었다.

타워 아래 큰 정자? 에는 더위를 식히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주말

only 남산타워가 보이는 곳이라고 적혀있는 거 때문에 여기로 왔다 ㅎㅎ

연못이 있는데 물고기 밥 주고 있는 할머니도 뵈었는데 멀리서 사진 찍고 있는 우리에게 가까이 와서 찍으라며 친절하게 얘기해주셨다.

모이를 먹기 위해 물고기들도 모이고, 비둘기들도 모이고, 우리도 모이고 다 같이 모이는 곳이 되어버렸다.ㅋㅋ

물도 맑고 벤치가 나무에 그늘이 잘되어있어서 더위를 피하며 가만히 경치를 바라보기에 너무 좋은 곳이었다.

 

"주말" 정말 주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저 한옥이 우리 집이었다면 앞은 연못이 있고, 우거진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고

안예은의 홍연 같은 명곡이 함께 있다면 정말 천국이 따로 필요 없을 거 같았다.

취향이 많이 바뀌었는지 예전엔 시끄러워도 사람들 바글바글하고 빨리 움직이는 게 좋았는데

요즘은 조용하고, 한적한 곳이 좋아졌다, 이런 점이 좋은 사람들은 여기가 핫플이다. 그냥 가만히 있는 게 좋다 여기서는...

 

곡선과 직선

한옥마을에서 좀 더 타워 쪽으로 올라오면 서울 천년 타임캡슐 공원이란 곳인데 너무 더워서 그냥 지나치려고 했다

입구가 보였는데 살짝 입구 쪽만 보고 나가려고 했었다. 들어가는데 빨려 들어가듯이 들어가 버렸다.

서울의 역사를 기억하는 취지로 만든 곳이었고, 터널을 지나면 남산타워가 보였다.

벽에는 이곳의 역사에 대해 기록해놓았는데 자세히 읽어보지 못한 나를 탓한다.

 

이제 서울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터미널의 푸드코드에서 왕창 시켜먹고 버스 타고 천안 도착!!

오늘 하루 알차게 많이 잘 다녀왔다 ㅎ 다음의 출사도 기대가 된다.

 

"곡선과 직선" 입구에서부터 그 안까지 홀린 듯이 빠져들었다 곡선이 물이 흐르는 듯했고 그 끝에 도달했을 땐

시간이 멈춘듯한 느낌을 받았다 여기의 의미에 맞게 건축물 또한 그 의미를 표현하는듯했다.

사진을 찍을 때 숨을 참을 수밖에 없었고, 컬러보다는 흑백이 이곳을 한층 더 잘 표현한 거 같아서 너무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104 마을"

 

 

 

"남산골 한옥마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