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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 FILM PICTURES/35mm Film

수동 필름 카메라로 찍은 "일포드 팬에프 50/36"의 사진 색감

by off_fic 2020. 11. 11.

사용한 카메라와 필름

펜탁스 MX + 일포드 팬 에프 50입니다.

 

카메라와 필름은 "펜탁스 MX와 흑백 필름"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감도는 50이고, 조리개는 2.8 ~ 1.4이고, 셔터스피드는 B ~ 8까지 입니다.

밖에서는 찍을 시간이 없어서, 전부 실내이거나 엘리베이터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사진 찍은 장소들이 다 빛이 적당한 곳이 아니고,

감도까지 낮아서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확보하기 힘들었던 필름이었습니다.

 

물에 빠진 자화상

새벽, 다들 잠에 빠져있을 시간의 밖은 어떨까?

작은 호기심으로 아침잠이 너무나도 많은 나는 큰 결심을 하고 6시에 일어나 보기로 다짐했다.

일찍 일어나려고 하면 밤에 잠이 안 온다 아이러니하다

그렇게 뒤척거리다가 6시의 알람 소리에 꾸역꾸역 일어나 대충 잠바를 걸치고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물에 빠진 자화상"

이 사진을 찍을 거라곤 전혀 생각 아니 짐작조차도 하지 못했다.

새벽의 세탁소 느낌을 찍으려고 했는데 옆 분수대에 비친 내 모습을 내가 보고야 말았다.

자연스레 나의 모습을 담았다. 

하지만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조절하였는데 도무지 노출이 잡히지 않았다.

대충 짐작으로 찍어야겠다.

벌브 모드로 설정 후 대충 2,3초 정도 찍었다.

다행이다 사진이 나오긴 해서

 

자화상 1

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

씻으려고 화장실을 들어갔다.

하필이면 카메라가 왜 화장실에 있는 거야?

나도 모르겠다 이게 왜 화장실에 와 있는 건지

보이면 치워야 하는데 그걸 들어 사진을 찍었다.

정말 탈모는 지긋지긋하다.

방법이 없는 것인가?

 

"자화상 1"

감도가 50짜리 필름이라 사진이 전반적으로 입자가 곱다.

이 사진은 따로 보정은 하지 않았다.

스캔 시 노이즈가 발생한 부분을 보정해주면

더 선명하고 부드러운 사진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걸리는 게 있다면 머리숱이다.... 슬프다.

 

이중노출

문득 저번에 실패한 다중노출이 생각이 났다.

정상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이 카메라도 다중노출을 할 수가 있다.

하지만 그때의 실패가

아직도 내겐 남아있었기에

하지 않고 있었는데

용기를 내보았다.

진지하게

 

"이중노출"

구도와 콘셉트까지 준비를 마치고

숨을 고른 뒤 한 장을 찍고, 지금 카메라 위치를 외워두었다.

회수 버튼을 누른 뒤 필름 레버를 당겼다.

이전 사진 찍은 것처럼 같은 위치에서 사진을 찍었다.

결과는 저렇다 사람도 아니고, 괴물도 아닌 것처럼 나왔을 뿐이다.

다중노출에는 성공했다. ㅎ

 

자화상 2

출근인지 퇴근인지 자세히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표정이 저런 걸 보니 분명 출근일 때가 분명하다.

회사 가기 싫은 게 너무 티가 난다. ㅋ

 

"자화상 2"

엘리베이터에서 찍는 사진은 너무 힘들다.

노출 맞추기가 쉽지가 않고,

짐작으로 초점을 맞춘 뒤

뷰파인더를 보지 않고 찍기란 정말 어렵다.

 

자화상 3

난 자화상을 잘 찍지 않는데

우연한 기회로 자화상 프로젝트에 참가를 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 나의 모습을 담는 것도

자연스러운 행동이 되어버렸다.

 

"자화상 3"

필름 하나하나에 고민을 가지고 대하니

이렇게도 찍어보고, 저렇게도 찍어보게 되었다.

사진에 정답은 없지만 정석대로 안 찍고

약간의 시선만 옮겨서 찍어도

아주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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